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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상담대학원 동문회 회장님은 채광수 목사님 이십니다!
상담대학원 1기 졸업생이시니 더욱 놀랍지요! 앞으로 동문회와 서로 연계하며 더욱 아름다운 상담대학원이 될줄 믿습니다.
벌써 좋은 소식 많이 주셨구요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주실줄 믿습니다!

독서캠프의 친구 려우(혜정)가 예쁜 글을 써 보고 싶다 하면서 마음에 드는 만년필을 샀다고 자랑을 한다. “와 좋겠다. 나도 그런 만년필로 글 좀 써보고 싶다.”고 했더니 이번 독캠에 오면 한번 써보게 해 준다고 한다. 만년필에 대한 추억은 중학교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는 잉크펜대에 펜촉을 끼워 묵직한 잉크병을 옆에 두고 사각 사각하며 공책에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글을 쓰던 시절이었다. 한 가지 부러웠던 것은 짝꿍 친구가 누나가 준 만년필을 가지고 와서 자랑하며 보여줄 때이다.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은 “태백산맥”을 집필하면서 만년필을 선호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부터 교보문고에 가면 만년필 코너에 들러 이것저것 만지작거렸다. 나도 언젠가는 내 맘에 드는 만년필을 사서 원고지 위에 글을 써보고 싶어서였다. 10여 년 전 부산YMCA 이사장이 중저가이지만 묵직한 고급 만년필을 선물해 준 적이 있다. 파이롯트 사의 잉크를 사서 오랫동안 잘 썼다. 군에 간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데 손 편지로 보내달라고 해서 선물 받은 만년필로 쓰려고 온 집을 뒤졌는데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래서 만년필을 구입하러 다이소에 갔는데 천원 만년필이 보여 한번 사 보았다. 집에 와서 써 보니 쓸 만은 한데 잉크통을 자주 갈아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이 걸어가는 길을 매일 매일 확인하는 작업이다. 설교자는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말이 되기 전에 이미 글로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글은 진솔한 자기반성과 하늘이 주는 영감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해학이 넘치는 강의를 하는 이정록시인은 “감동을 주지 못하면 재미라도 있어야 한다.”라고 강연자를 평한다. 설교자는 영감어린 글을 만들기 위해서 문장력과 어휘력을 키워 놓아야 한다. 필자는 이것을 키우기 위해 많은 글을 읽고 여러 사람의 강연을 듣는다.
“전에 안 보이던 것을 보는 것이 신앙이다.” “이웃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신앙이다” “별에 관해서 과학자의 말과 시인의 말은 다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진선미가 흘러나오는 원천이다.” “모든 자연 속에는 하나님의 지문이 남아 있다.” “하나님은 복사본을 만들지 않으셨다. 우리는 모두 원본이다.” “가짜 휘발유를 만들 때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이 진짜 휘발유이다.” “소는 열 걸음 안에 자기를 고칠 수 있는 풀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의 병을 고칠 약이 열 걸음 안에 있다.” “펄벅은 소설 ‘대지’에서 농부가 하루 일을 마치고 자기 짐을 지게에 지고 빈 소달구지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힘든 것보다 하루 종일 일한 소의 고달픔을 더 알고 배려하는 모습이 동양의 문화라고 말한다.”“이정록의 詩(시)에는 하루 종일 뙤약볕에서 일하고 오는 소에게 넘어가는 한줌의 햇살도 피하게 하려고 자신의 그림자를 비추어주는 어머니의 마음을 노래한 소리가 있다.”
우리들의 설교에 이런 주옥같은 영감과 감동의 문장력과 어휘력이 들어 있는가? 오늘도 내 만년필은 영감어린 글을 만들고 싶어 한다.